얼마만에 써보는 회고인지 모르겠다.
언제나 그렇지만 특히나 이 글은 나를 위한 글.
그래서 독백체다.
22.02 월에 졸업을 하고, 22.05 월에 취직을 했다.
19.05월, 23살에 전역을 해 남은 5학기 중 3번의 성적장학금을 받았다.
졸업 전 2년 6개월간, 1번의 외부 개발동아리(멋쟁이 사자처럼)를 참여, 1번의 해커톤 참가•수상을 했으며, 졸업작품을 낸 캡스톤 디자인에서 학과 1등으로 졸업을 했다.
21.09월에 마지막학기를 다니며 4개월간 부트캠프(내일배움캠프) 를 진행했고
22.03~05 간 3번의 스터디, 23군데의 지원, 모의면접을 포함해서 약 20번의 면접을 보았고 2군데의 스타트업에 합격을 해 현재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 회사의, Spring Back-end 개발자로 재직 중 이다.
이 글을 우연히 접하게 될 누군가에게는 별 볼일 없는, 그저 그런 이력, 그저 그런 결과일 수 있지만
변하기 위해 움직였고, 움직이기 위해 용기냈던 나의 선택과 후회, 최선을 기록합니다.
서론
재작년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회고' 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되었다.
나름 야금야금 TIL이나 짧은 회고를 써왔고 "취직하면 나도 꼭 백엔드 취직 회고를 써야지!" 다짐했지만, 취직 후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회고를 쓰지 못했다.
어느새 개발자로서 돈을 받고 일을한 지 8개월이란 시간이 흘러 2023년이 되었다.
고로 이 글은 23년 회고를 빙자한, 26살의 내가 백엔드 '개발자' 가 되기위해 노력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남기기며
누군가에게 "나 그래도 노력했어." 라고 이야기하는 글이며
언젠가 다시 이 글을 읽게 될 나에게 "너 이렇게 살았어." 다시 이야기하는 글이였으면 좋겠다.
굉장히 오랜만에 쓰는 회고로 어떻게 쓸지 고민했지만 가장 익숙한 KPT로 써보자.
이 글이 다시 회고를 쓰게 되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Keep
- 장학금
- 멋쟁이사자처럼
- 내일배움캠프
- 면접 스터디 (각종 스터디) → 참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음
- 사이드 프로젝트
- 블로그
- 취직
1. 장학금
음.. KPT를 나열하고 보니 어느정도 시간 순서가 되어버린거 같고 글 쓰는 재주가 없어 지루해질 거 같으니까 짧게짧게 써보자
잘한 것 중 1번으로 '장학금' 이라는 키워드를 꼽았지만 이 안에 다른 의미를 담은 것 같다.
나는 원래 컴퓨터쪽에 관심이 없었다. 컴퓨터 관력 학과를 지원해서 전공자가 되었지만
학과 선택의 이유는 "하고싶은 게 당장 없으니, 뭐든 할 수 있는 학과로 가자" 였다. 어리고 잘 몰랐던 내가 그나마 머리를 쓴 게 컴퓨트는 어느 회사든 쓰잖아? 라는 막연한생각이었다. (그 때는 부모님의 3D 업종 인식도 있어서 반대도 심했다.)
따라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목표로하는 공부인지 전혀 알지 몰랐고, 적응도 잘 하지 못했다.
그렇게 대충대충 다니다가 군대를 갔고, 갔다와서도 당연히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공부를 했다.
무엇을 해야 옳은 것인지 몰라, 눈앞에 있는 당장 할 수 있는 학과공부를 시작했다.
지금도 그 당시 옳은 방향으로 공부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시험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공부한게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무기력해지지 않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던 마인드를 가졌던 그 때의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나는 지금 뭘 해야할지 몰라. 그러니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걸 하자
한창 전역 직후라 약간의 악바리와 군바리(?) 감성을 가지고 깡으로 했지만 이 마인드가 이제는 조금씩 삶에 스며들어 지금 나의 삶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
그 당시 부모님에게 부담이 되고싶지않아, 바로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신청했고 4-2 에는 성적장학금을 탈 수 있었지만 그럼 이전에 받았던 희망사다리 장학금을 토해야내야 해서, 포기하고 쭉 이어갔다. (이것도 지금은 괜찮았 던 선택이라고 생각함)
2. 멋쟁이 사자 처럼 + 내일배움 캠프
2번째 키워드는 '움직임' 이다.
(1) 멋쟁이사자처럼 🦁
군바리와 악바리 감성으로 당장 공부를 한다고 해도, 올바른 방향성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외부 개발 동아리" 라는 희한한 단어를 듣게 되었고 (외부 + 개발,, = 동아리?? 이때는 이해할 수 없었음) 뭐든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무지성 지원을 하게되었다.
이때 부터 되게 절박한 감정, 꿈과 목표가 없다는 조급함을 느껴왔다.
나는 낯을 굉장히 많이 가린다. 남중-남고-공대-군대를 나왔기 때문에 남자는 좋았지만, 여자는 무서웠다(?)
심지어 대학 면접도 100% 정시로 왔기때문에 낯선 이와 말하는 걸 23살의 나이까지 굉장히 두려워했다.
그래서 외부 개발 동아리에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낯섬이고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뭐든 쟁취하고 싶었기에 도전했고 이 1번의 도전으로, 그 다음의 부트캠프까지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23~24살 까지 약 10달 동안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활동했고 이때 Django 와 Git 을 처음 배우게 되었다.
이때 처음으로 컴퓨터 학문에 흥미를 느꼈다. 그 순간에는 내가 뭐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막연하게 "드디어 제대로 배우는구나"라는 생각과, "내가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구나" 를 느꼈던 것 같다.
➡️ 이 때 공부하게 된 Django 로 졸업작품까지 만들었고, 그 후 백엔드 개발자가 되어야지 마음먹었었다.
(2) 부트캠프 참여 - 내일배움캠프
Django와 Git에 대해 알고나니, 더욱더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하게 듣고싶었다.
물론 지금은 혼자하는 공부도 충분히 효울적이고 꼭 교육을 들을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무엇을 혼자 '공부해야하는 지' 몰랐다.
학과 교육에서는 Back-end 라는 키워드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낡은 교육과정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 또 다른 동아리든, 국비교육이든 닥치는데로 찾아보고 지원하고자 했다.
그러다 부트캠프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이게 내가 필요로 했던 또 1번의 도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학기중이었고, 부트캠프는 기본적으로 긴 시간을 투자해야했으며, 1번의 선택이 많은 기회비용을 잡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신중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기업의 공고를 뒤적거려보기 시작했고 거의 모든 키워드를 알아들을 수 없어 좌절했지만, Django보다 Spring 이라는 키워드가 Back-End 개발자 공고에 많이 보이기에 이걸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여러 부트캠프의 커리큘럼을 보던 중 프로그래머스의 데브코스에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고, 이후 스파르타 코딩 클럽의 '내일배움캠프 - Cloud 1기' 에 지원해 4-2 학기중에 졸업작품을 만들면서 약 4개월간 참여하게 되었다. (진짜 힘들었음)
K-Digital 국비교육이 었고, 내가 전공자인데 이걸 듣는게 솔직히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피드백이 필요했기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는 취업하기 전 까지 많은 도움과 좋은 동료를 얻을 수 있게되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때부터 조금씩 지식 공유가 가지는 힘을 깨닫게 되었다. 나만 아는것 보다 알려주는게 더 공부가 되고, 폭발적인 지식의 습득에, 나를 믿지말고 기록해놔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때 낯선 것에 대해 도전했던 것 처럼, 무서워도 계속 도전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힘내보자 젊잖아
3. 첫 스터디의 참여
3번째도 두려움의 극복,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되는 거 같네
사실 24살(부트캠프 진행 당시)의 나는 스터디를 왜 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굳이 아까운 시간 들여가며 사람들이랑 시간잡고, 왜 스스로 계획에 묶이는 거지?? 자유롭게 하고싶을 때 하는게 더 좋지않나?? 라는 생각을 꽤나 확고하게 가지고있어다.
이전에 학과 동기들과 알고리즘 스터디는 몆번 한 적이 있지만, 낮선사람들 이야기하고 내 의견을 말해야한다는게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러다가 부트캠프가 끝나고 현직자와 모의면접을 해 본 순간, 또다시 우물의 개구리를 느끼게 되었다.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바꿔먹었다. 때 마침 캠프의 취업지원으로 면접 CS 스터디를 구성해주고 현직 멘토를 붙여주셨는데
눈에 불을 키고 참여했다. 낯선 사람보다 내 자신의 무지와 오만함이 더 무서웠다.
이때 함께했던 멘토님이 한정수 님이였는데 그 당시 이렇게 유명하신 분인지 알지 못했다.. ㅠㅠ 더 물어보고 더 치근덕 거릴걸(?)
- 이때 스터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혼자 할 수 있어도, 함께 하는 게 더 힘이 있고 0.1 cm 라도 깊게 공부할 수 있었다.
- 그 후에 취직 전까지 새로운 면접 팀 스터디 1개 와 CS 스터디했던 분 1분과의 1:1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다.
- 이 2 스터디 덕분에 말하는게 두려웠던 내가 그나마 면접가서 이야기하고, 나 자신에대해서 알게될 수 있었다.
물론, 미리 취직했던 친구들과 여자친구 심지어 여자친구 친구의 남자친구한테도 지겹도록 이력서에대해 물어보고, 내 면접 스타일 좀 봐달라고 요청했었다.
진짜 미친놈이었고 화도 많았고 주변사람들을 너무 힘들게했다. 지금와서 보니 너무 고마운사람들이 많네 꼭 보답하자
➡️ 취직 후에도, 스터디는 멈추지 않고 있다.
- 부트캠프 같은 팀원이었던 분들과 모던자바 스터디를 했었고,
- 다음주부터는 팀장님과 백기선님의 - 디자인패턴 강의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나는 언젠가 또다시 낯선사람과의 스터디를 무서워할텐데, 그 때 이글이 용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겁먹지 말고 움직여! 움직여어어어! 다 똑같은 사람! 인간!
4. 사이드 프로젝트
지금까지 너무 과거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 부터는!! 조금(?) 과거 이야기다!
짧게짧게 이야기 하고 넘어가자
작년 10월 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새로운 도전! 짜릿해! 늘 새로워!!
너무나 감사하게도 아는 기획자분이 먼저 프로젝트를 같이하자고 요청해주셔서 그분과 내가 아는 사람, 지인의 지인들이 모여 팀을 이루었다.
작년 10월부터 조금씩 만나 컨셉과 개발계획을 잡아갔다.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고, 진도도 매우 느리지만 이렇게 열정같고 깊게 파고드는 팀원들을 어디가서 또 만나기 힘들거 같다.
소중한 인연이고 기회니까 재밌고 현명하게 적극적으로 나만의 서비스를 완성해보자!!! 화이팅 🔥
점점 낯선사람을 알아가는게 즐거을 수 도 있겠다는 것도 배워가는 중이다.
5. 블로그
블로그 이야기를 또 빼먹을 수 가 없다.
내가 개발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게 '블로그' 의 시작이다.
블로그는 2021년 4월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트캠프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현재(23.01.23) 내 블로그의 총 글 수는 386개이며 전부 개발과 관련된 글이다. 이중 알고리즘 문제가 56개, 회고글이 36개 이니 대충 계산해서 대략 2년간 294개의 Tech Article 을 작성했다고 보면 좋을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나만 볼수있는 마구잡이 식 글을 작성했다. 대충 여기저기 널부러진 블로글을 무작정 신용하고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부트캠프를 하면서, 내 경험을 기록하고, 기록한 경험을 누군가 보고 댓글을 남기며 점차 늘어나는 조회 수에 신나서 무리해서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너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잠깐동안 "좋은 글을써야해..." 라는 얼토당토않는 병(?)에 걸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모든 블로그의 글은 오직 나를 위한글이여 함을 깨달았고, 블로그를 씀으로써 내 노력이 눈에 보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블로그 글 1개를 쓰는게 너무나도 큰 고통이고 쓰면서도 대충 마무리하자는 마음이 마구마구 올라오지만, 블로그는 이제 내가 지치지않게 도와주는, 정말 내 개발 공부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좋으니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작성하고 싶다. 너무 소중하며 블로그자체에 애정과 고마움을 느낀다.
2022년 작년 한해동안 135개의 Tech Article을 작성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정말 꾸준하게 나를위해 작성하자
이제는 대충지은 블로그 이름 "힘차게, 열심히" 를 어딜가나 자랑하고 다닌다.
6. 취직
작년에 이루었던 가장 큰 이벤트는 아무래도 취직이다.
군대를 졸업하고부터 부트캠프를 수료하고나서도 알 수 없는 조급함이 나를 무던히도 괴롭혔다.
장학금 받은것도 있고, 알바도 열심히 해놔서 당장의 생활비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니 미친듯한 조급함이 밀려왔다.
여유롭고 확실하게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뒤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증명하고 싶었다.
가볍게 지원한 이력서 1장이 내 정신과 하루를 갉아먹는다는 걸 깨달아서, 내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을 학습하기 전까지는 지원을 하지않았다.
나는 내가 "개발자" 가 맞는지 알고싶었던 것 같다. 현업과 사회를 모른다는 무지에서 올라오는 두려움이었다.
탈락하는 이력서 1장, 날라오는 면접 탈락, 모든 게 스트레스고 고통이였다.
정말 어디든 취업을 먼저해야하나? 고민했고 실제로 들어오는 작은 회사의 합격소식에 흔들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은 잡아두고 버티며 면접을 보았다. 정말 잘한 선택이였다.
지금의 회사에 와서 좋은 사수, 좋은 팀장님,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내가 선택한 회사에와서, 하고싶은 서비스를 만질 수 있다는 것, 현업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소통의 어려움을 깨달았다는 것 8개월의 회사생활은 나를 인간적으로도 프로그래머로서도 크게 성장시켰다.
면접을 갈 때마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어요?" 라고 질문이 들어오면 "인정받는 개발자요" 라고 대답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때의 인정은 사회의 인정이였다. 내 선택이 맞는지, 내가 개발자가 될 수있는지 너무나 무서웠기에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고싶었다.
지금은 다르다.
나는 이제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유연한 개발자이고 싶다.
나는 계속 성장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팀원과 고객, 내 서비스와 소통하는 개발자가 될 것이다.
📚Problem
- 이력서와 면접
- 애사심 →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자
- 방향성 (공부에 대한)
- 멘탈 관리와 체력관리 → 찡찡이, 신세한탄 멈춰!
1. 이력서와 면접
길고길었던 Keep 이 끝나고 첫 번째 Problem 이라니..
짧고 간결하게 말해서, 이력서 갱신을 너무 안하는 거 아니니??
취직 후 단 1번도 이력서 갱신을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면접도 보러다니지 않았다..
면접은 고통이지만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있는 "타인이 보는 나" 에 대해 알게되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무섭고 귀찮아도 이력서 갱신하고 면접도 봐보자. 돈 드는거 아니잖아?
2. 애사심
이건 할 말이 좀 있다.
회사에 입사한지 5개월차인 작년 10월에 권고사직을 받았었다.
이유는 회사의 재정난이다. 지금 재직하는 회사에 입사당시에는 개발팀 11명 총 직원 30명 정도 되는 회사였지만
회사의 투자유치 실패, 지속되는 적자로 현재는 개발팀 8명 총 직원 대략 20명 정도로 회사가 축소되었다.
어찌저찌 나는 다시 남게되었지만, 이 일 이후로 회사의 분위기가 많이 안좋았다.
사실 권고사직을 받았을 때 드는 생각은 "아 지금 퇴사하면 희망사다리도 못 채우고, 취업 지원금도 못받는데" 였다.
참 얼토당토않는 뭘 믿고 그렇게 생각했던건지.. 참 한심하다. 나는 야망이 넘쳐흘러서, 지금회사를 그저 성장의 밑거름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최근에 팀장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매출이 이렇게 안나다니 분하다." 라는 의견을 듣고 머리에 쿵하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왜 회사에 들어와서 개발을 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만들고 있었던 건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처럼, 내가 회사의 서비스를 내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았구나.. 반성하게 되었다.
애사심이라고 키워드를 적었지만 나는 지금도 크게 애사심이 있지는 않다.
다만 적어도, 내가 고민해서 작성한, 내 코드가 들어가서 밤새 움직이는 이 서비스를, 조금은 사랑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은.
그래 소통은 너무 나도 어렵다.
팀원과의 소통도 서비스와의 소통도, 나는 소통에 더욱 노력해야한다.
3. 공부의 방향성
별건 아니구, 이제는 조금 더 방향성을 잡고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할 걸 정해야하지 않나 싶다.
작년은 JAVA를 공부했다가 Spring boot 를 공부했다가 http를 공부했다가, 아키텍처를 공부했다가.. 그냥 닥치는데로 했다.
이게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계속 이렇게 된다면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까 두렵다.
내년에는 Java라는 언어에대해서 깊이 공부해 볼 수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
4. 멘탈 관리와 체력관리 → 찡찡이, 신세한탄 멈춰!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도움을 줄 수 없으니까, 걱정만 끼치는 것
작년 한해동안 내 멘탈은 쓰레기였고, 체력관리또한 못해서 몸이 삐끄덕 거린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 조금 움직여도 골반이 아프고 경추에서 뼈소리가 난다.
(1) 멘탈 관리
지속되는 조급함과 압박감에 만나는 누구한테나 찡찡거렸다. 그거 정말 안좋은거더라 너무나 부끄럽다.
내가 힘들어도 타인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되지만, 그걸로 내 옆사람을 힘들게 하지는 말자
23년도는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으면, 결과로 먼저 보여주자. 나 이거하느라 꽤 고생했다고
(2) 체력 관리
웨이트 꾸준히 해왔지만, 스트레칭과 유산소의 부족으로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는 유산소가 너무너무너무 싫지만(헬창 아님) 하루를 지속하기에는 지금의 내 체력이 부족한다는 걸 느 꼈다.
지금 내 하루의 패턴은 아래와 같다.
- "7시 기상 (아침식사 및 닭가슴살 챙김) → 9시 출근 → 6시 닭가슴살 섭취 → 10시 퇴근 → 11~12시 헬스 → 1시 취침"
- 물론 매일 이렇게 똑같은 건 아니고 매주 수요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퇴근하면 하고싶은걸 하고, 약속이 있으면 또 쉰다.
지금 팀에서 하루 1시간의 공부시간을 주어서 아침 출근 후 30분~1시간 정도 개인공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가면 공부가 전혀 안되기 때문에 약 2달 전부터 퇴근 후 남아서 개인 공부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평일 5일을 지내고 나면 수요일부터는 제정신이 아니다.
지금 삶의 패턴을 힘들어도 주니어 개발자인 당분간은 이어가고 싶다. 그러기위해서 체력을 기르자!! 핸드폰 시간도 좀 줄이고!!
유산소의 일상화 해보자!
📚Try
- 가족과 여가생활
- 프로젝트 + 리액트 공부
- 영어
- 회고와 목표, 그리고 도전
언제나 도전이 최고의 결과를 내어준거 같다. 무서워도 도전해. 움직여. 아무 것도 하지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1. 가족과 여가생활
2023 년에는 하고싶은게 참 많다.
조바심을 가지니 좁은 시야를 가지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온게 아닌가 싶다. 부모님 두분은 은퇴 후 유유자적하게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시지만 아직도 못난 아들대신 집안일을 해주신다.
22년은 증명과 인증의 1년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그만 여유를 가지고 나의 삶을 살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는 노력을 해보자. 효도를 안하다 하려니 참 쑥스럽고 쉽지않은것 같다. 경제적으로 효도할 생각은 이제 버리고 아들로서 두분에게 스스로에게 주는 관심만큼만 관심을 가져보자
그리고 취미생활을 하고싶다.
나는 취미가 없다. 게임도 하지않고, 뭔가를 배우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있다면 웨이트..? ,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친구들과 소주한잔 하는 정도가 내 삶의 낙이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악기도 배우고싶고, 노래 공연도 해보고싶고 하고싶은게 참 많았는데.. 그 모든걸 놓친 내 과거 살짝 아쉽지만, 그런만큼 27살의 삶은 나 자신과 주변인에게 집중되는 해 이고 싶다.
무슨 취미를 해볼까 흠,,, 수영? 기타? 피아노? 노래? 클라이밍?? 재밌고 기대된다.
내가 왜 고통을 감내하고 노력했는지 잊지말고, 수단이 목적이된 삶이 되지않도록 경계하자.
23년! 재밌게 살아보자구!
2. 졸업작품의 리펙토링
프로젝트 + 리액트 공부
Try 리스트에는 '프로젝트 + 리액트 공부' 라고 적었지만 다른건 제쳐두고서라도 "프론트 공부" 와 "졸업작품 리펙토링" 은 꼭 하고싶다.
(1) 프론트 공부
면접을 보러다닐 당시, 항상 나오는 면접 질문이 "팀 프로젝트를 할 때 갈등 해결은 어떻게 하시는 편 이신가요~?"여쭤보셔서 솔직하게 "트러블이 있던 적이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솔직하게 정말 트러블까지라고 이야기할만한 일이 이때까지 없었지만, 현업에 와보니 달랐다.
- 갈등 = 트러블이 아닌, 갈등 = 서로간의 설득 불가로 말해야될 것 같다.
내가 하고싶은게 있어도, 나와 같이 일하는 직, 간접적인 사람을 설득하지 못할정도로 모른다면 하지않는게 맞다.
이걸 현업에 와서 느꼈다.
나보다 경험이 많고, 다양한 케이스를 겪어본 분들과 일 할려고 하니 확실한 설득이 필요했다.
내 의견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설득이 필요했고, 설득에는
- 내가 하고자하는 것(Back-end) 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울정도로의 설명
- 다른 사이드 이펙트가 발생하는 분야의 입장을 알아야함을 깨달았다.
이 2가지가 필요했다.
일련의 예로, 사내에서 Rest API 에 대해 세미나 발표를 한 후, 회사의 API 를 진정한 의미의 Rest API 로 변경하고 싶어, 이래저래 혼자 시도를 하고 Front 분에게 통보해 버린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당시 페이징 작업을 했는데, "와 Rest API 나 좀 멋지다." 이러면서 헤더에 next 페이지의 url을 담아 작업 후 front 분에게 이거 사용해주세요! 요청드렸다.
멍청하게도, 마지막페이지에 대한 계산은 또다시 body로 접근해서 확인하고, next 는 헤더로 접근해야하는 비효울적인 API 였고 프론트분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작업했기 때문에 한참을 이야기하고 결국, 다시 이전의 양식으로 되돌린 경험이 있다. 매우 부끄러웠다.
이 일이 있고난 후, 나는 이런게 소통이구나 알게되었고, 작업을 할 때 애매하거나, 앞단에서 알아야할 것, 변경되는 것이 있다면 사소한거 하나하나 이야기해보고자 노력중이다. (근데 많이 어렵다)
그래서, 프론트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공부할 때는 나만 잘하면 됬지만, 일을 하고 살아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통" 과 "이해" "설득" 이 필요한 걸 깨달았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되어보는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에는 시간내서 공부해보자!
(1) 졸업작품 리펙토링
졸업작품은 혼자 처음부터 기획을 고민하고 끝까지 완료한 거의 유일한 프로젝트이다.
정말 애정이 많이가지만, 그 당시 원하는 성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1km 거리의 도보길을 찾는데 약 5분의 시간이 걸렸음 ㅠ)
많이 아쉽고, Java 개발자로소 객체지향도 공부하고, 클린코딩도 공부하고, 이제 디자인패턴도 공부할 건데 이걸 코드와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졸업작품을 다시 리펙토링 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고싶다.
지금 하고있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끝나면 진행하자!!
3. 영어
이제는 진짜 영어공부를 해야할 때다.. 더이상은 안돼..
레퍼런스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걸 깨달았다.
학창시절 영어를 진짜진짜 싫어했는데 끝까지 피할수는 없더라 ㅠㅠ
그리고 대부분의 팀원분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영어를 자연스러워하는 모습에 약간의 충격과 부끄러움도 느껴서 더 이상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나를 위한 공부이니 조금 더 재밌게 해보자고 지금은 동화책을 읽고있다.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지면,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을 원서로 다시한번 읽어보는데 지금은 내 목표이다!
4. 회고와 목표, 그리고 도전
2022 년 바쁘게 살아오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 시간관리
운동도 하고, 블로그도 쓰고, 스터디도 하고 뭐 바쁘게 살아온 것 같지만, 정작 시간관리가 잘 안돼 동시에 2가지 일을 할 수 가 없었다.
심지어는, 정신없이 한가지일을 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목표로 이걸 공부하공 있던건지 방향성을 읽을 때도 있고, 시간관리가 안돼 밤을 새거나, 심하면 업무 자체가 밀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2023 년에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목표를 세워서 목표 + 시간관리를 해볼려고 한다.
2023 년 각 분기마다의 목표와, 매일의 목표를 Do List 로 관리하고 체크중이며 매주 회고를 쓰고있다.
지금 3주째인데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나쁘지않은 것 같다. 1주일동안 목표를 완료해서 체크한 것과 못 다한 일을 계산해 100점 만점에 점수를 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70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ㅠ
점점 일정을 짜고 내가 할 수 있는일에 대해 시간을 정하는 훈련을 해서 100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호우!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엄청 길어졌다.
여기까지 볼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하는 일 모두 잘되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다시 읽고있는 내가 보고 있다면, 힘내고 지친다면 좀 쉬고 너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화이팅! 👏
마지막으로 읽었던 많은 회고들 중 인상깊었던 문구와 2023 년 분기목표사진으로 2022 년 회고 끝!
내 삶의 목표는 웃음.
지치지말고 롱런하면서 재밌게 웃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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